생체실험
이번엔 제품 후기 아니고 그냥 나의 생체실험 보고서다. 요새 피부과 다니기도 싫고 돈도 없고 사실 아깝고 겸사겸사 집에서 열심히 관리하자 모드로 가고 있다. 그래서 하는 것이 일주일에 한 번 스팀 씌어준 후 각질제거 하는 정도. 아로마미랑 마스크랑 이것저것 친구들한테 받은 것들 산 것들 있지만, 집에서 관리해보려는 사람은 안다. 얼마나 귀찮은지. 여자로 살기 참 힘들다는. 근데 확실히 요새 피부가 푸석푸석하다. 이유는 여러가지일 것이다. 갑자기 찐 살, 원거리 출퇴근에 의한 피로도 누적, 피부관리실 간지가 오래된 것, 은근 다시 시작한 술 놀이. 그렇다고 이대로 둘 수만은 없어 극약처방. 콜라겐과 히알루론산을 먹자라는 생각이었다. 인터넷 검색하니 다행히 아이허브의 구매후기로 콜라겐과 히알루론산 이야기가 나왔고 나도 따라 구입했다. 콜라겐은 공복에 3알씩 2회 섭취를 하라고 권장하고 있고 히알루론산은 2알을 음식과 함께 먹으라고 되어 있다. 그래서 현재 복용형태는 아침 공복에 콜라겐 세 알 -> 아침식사 -> 히알루론산 2알 / 종합비타민 1알 / 오메가 1알 -> 저녁 잠자기 전 콜라겐 3알. 피부를 위해서 하는 일이지만, 나 사실 알약복용지진아다. 알약이 캡슐인 경우에는 좀 커도 상관없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작은 알도 잘 못 삼킨다. 도로 넘어오는 것이 다반사고, 결국엔 못 먹는다. 근데 콜라겐이 캡슐형이 아니어서 아침 저녁으로 꺽꺽대는 중. 쉬크해서 딸한테 관심 없는 유여사님조차 피부 좋아지려다 죽겠다며 그만하시라는데 참 고민이다. 그리고 불쌍한 내 간 어째. 사실 이 번에 산 한통 끝내면 효과가 아무리 좋더라도 이어서 먹을 생각은 없으니 한 달만 잘 참고 복용하면 될 것 같은데. 아침 저녁으로 헛구역질로 눈물을 흘리는 내가 안 쓰럽다. 나의 생체실험이 성공하면 그 때는 제품후기로 제대로 올리겠어! 이렇게 고생하는데 성공 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