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김별아 "영영이별영이별"
멋대로g
2017. 5. 2. 10:41
천신들은 가볍고 맑아서 아침을 먹고, 짐승은 둔탁하기 때문에 오후에 먹으며, 귀신은 겁이 많아 밤에 먹으니, 아무 때나 음식을 먹고 싶어 하는 것은 항상 주려 있는 아귀뿐이기에 가벼이 비어가는 몸이 흔쾌하였습니다.
사랑도 병, 다정도 너무 깊으면 몸과 마음을 다 망치는 병이니까요.
나는 시간을 믿기로 하였습니다. 기꺼이 그를 받들기로 하였습니다. 어떻게든 흐르고야 마는 사간을, 시간만이 해결하는 수다한 삶의 신비를.
그러다 문득 생각하였습니다.
세상에는 이해할 수 있는 것과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아니아, 이해하고 싶은 것과 이해하고 싶지 않은 것이 있는 건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