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예전의 일기
멋대로g
2014. 8. 18. 23:57
갖고 있으면서 막상 열어보지는 않았던 대학교때의 일기
"100%만족하고 사는 사람도 없겠지. 광고 멘트처럼 누구는 2%가 부족하다고 하지만 난 98%가 비워져 있다. 사람들하고 떨어져 지내고 싶다. 혼자 있는 것이 싫기는 하지만."
난 십년전에도 이러했군. 나이들어 생긴 고질병은 아니었나 봐.
그리고 일기장에는 간간이 읽은 책에 대한 소감이 있다. 역시 난 이렇게 생겨먹은 애였군!
21살의 다짐이 이렇게 웃겨도 되는거야!
"100%만족하고 사는 사람도 없겠지. 광고 멘트처럼 누구는 2%가 부족하다고 하지만 난 98%가 비워져 있다. 사람들하고 떨어져 지내고 싶다. 혼자 있는 것이 싫기는 하지만."
난 십년전에도 이러했군. 나이들어 생긴 고질병은 아니었나 봐.
그리고 일기장에는 간간이 읽은 책에 대한 소감이 있다. 역시 난 이렇게 생겨먹은 애였군!
21살의 다짐이 이렇게 웃겨도 되는거야!
그리고 문득 일기는 26살때로 넘어가서 섬짓한 글이 있다.
"언제나 마음 속 저 깊이에서 내 마음의 행복을 갉아먹는 좀벌레가 웅크리고 앉아 있다가 오늘 같은 날이면 스물스물 기어나와 정신를 갉아먹으며 비대해져서는 날 통째로 집어삼키고는 눈을 번득일 것이다."
나에게 대체 어떤 해였을까.
그 아이와 헤어져있을 때였나봐. 이러고도 3년을 더 만났으니. 뭐하고 사니. 궁금하다. 그래도 안 보고 싶다. 잘 살던 못 살던 안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