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청계천에서

멋대로g 2012. 12. 9. 15:14

내 주변에서 가장 밝은 아이.

나보다 한 두살밖에 어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 영혼이나 정신세계의 순수성은 열 살은 어릴 듯 하다.

항상 보고 많이 배운다.

난 누구와 친해질 때 결코 나한테 이득이 될 사람을 찾지는 않는다.

오히려 사회적으로 이득이 될 것 같은 사람은 피하기도 한다.

그런 사람들과의 관계는 어떤 식으로든 큰 부담으로 남기 때문에.

보통은 편하고 개인적인 매력이 충만한 사람을 좋아하는데, 그래서 친해진 아이다.

게다가 그 밝음에 내가 엄청난 이득을 보고 있으니, 생각지도 않은 즐거움을 주는 사람이다.

이 날도 어떤 교수의 강연을 듣고 둘이 광화문부터 걷기 시작해서 청계천으로 왔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마음 맞는 사람과의 대화만으로도 힐링 효과가 충분하구나를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