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최백호 "낭만에 대하여"
멋대로g
2015. 7. 14. 07:47
오늘 아침 갑자기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가 너무 듣고 싶어졌었다. 유튜브 찾아서 계속 듣고 있는데 이 노래 뭔데 이렇게 멋있지. 이 노래를 너무 부르고 싶어 쭈에게 노래방을 가자고 했다. 역시 함께 해준다는 우리 쭈. 요새 완소에 갠소하고 싶은 우리 쭈. 요새 외롭고 무서워 못살겠다고 해서 똥개 찾아오자고 했다.
우리는 낭만을 원하는데 세상은 우리가 낭만을 즐기게 두지는 않는 것 같다. 가족이 있고 친구가 있고 직장이 있으니 낭만의 추구를 위해 따라야 하는 것들을 포기해버리게 되고. 너도 포기하라고 강요하고 나도 따라 포기하고. 그러면서 채워지지 않는 낭만주머니 탓에 굶주림으로 헉헉대는.
https://www.youtube.com/watch?v=3uGjVRAqvRM
궂은비 내리는 날
그야말로 옛날식 다방에 앉아
도라지 위스키 한 잔에다
짙은 색소폰 소릴 들어보렴
새빨간 립스틱에
나름대로 멋을 부린 마담에게
실없이 던지는 농담 사이로
짙은 색소폰 소릴 들어보렴
이제와 새삼 이 나이에
시련의 달콤함이야 있겠냐마는
왠지 한 곳이 비어있는 내 가슴이
잃어버린 것에 대하여
밤 늦은 항구에서
그야말로 연락선 선창가에서
돌아올 사람은 없을지라도
슬픈 뱃고동 소릴 들어보렴
첫사랑 그 소녀는
어디에서 나처럼 늙어갈까
가버린 세월이 서글퍼지면
슬픈 뱃고동 소릴 들어보렴
이제와 새삼 이 나이에
청춘에 미련이야 있겠냐만은
왠지 한 곳이 비어있는 내 가슴에
다시 못 올 것에 대하여
낭만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