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2017년 11월 5일

멋대로g 2017. 11. 5. 20:08

제주도는 렌트, 자전거, 대중교통, 도보여행 다 해봤는데 나름 진짜 꿀잼은 대중교통+도보 여행이다. 사실 대중교통 이용하려면 어느 정도 걸을 각오는 해야할 듯. 그런데 그 걷는 중에 보이는 풍경이 너무 좋아서 체력만 된다면 좋을 듯. 오늘도 가볍게 이십키로 걸었다.
내일 한라산 등반할까 고민하다가 준비부족으로 포기. 등산화는 없어도 될 것 같은데 배낭도 없고 얇은 잠바도 없어 기온차 고생이 너무 심할 것 같아서다. 슬슬 일어나서 커피 한 잔하고 둘레길이나 하나 정해서 걷고 시장보는 것으로 끝낼 예정. 오늘 아침에 유동커피라고 하는 곳에서 마셨는데 값도 싸고 맛도 좋다. 난 아침형이라 조금만 일찍 열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지만, 여긴 욜로족 사는 관광지이니까.


햇반컵반이 요물인게 맛은 없지만 응용하기가 좋다. 우선 용기 구조가 좋아서 국물 아닌 것은 햇반에 먹고 용기는 다른 용도로 사용 가능! 또 이것저것 섞어 전자레인지로 간단한 요리가 가능. 육개장 컵반으로 순대국 만들어 먹은 것이 그 예.
제주도를 너무 자주오니 관광하기가 애매해서 네이버로 제주도 갈만 한 곳 검색 중에 비자림을 찾았다. 안 가 본 곳. 낼름 다녀왔는데 확실히 서귀포에서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니 시간이 많이 걸리기는 한다. 비자림, 너무 좋았다. 여기저기 풀때기 풀때기


그리고 괜히 그 쪽으로 올라간 김에 내 사랑 동문시장. 나름 단골이라고 애교떨며 또 순대를 사왔다. 역시 동문시장 이 집이 제일 싱싱하고 맛있음. 근데 내가 좀 순대가 냄새 못 먹겠어서 냉장고 직행. 전부터 느낌 거지만 동문시장은 뭔가 처연해. 비애의 냄새가 있다. 나만 느끼는 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