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17일
중간 저장 안 하면 꼭 날라가버리는 블로그 너란 애! 어제 오늘 알차게 바빴다. 역시 난 빨빨이일 뿐이고. 컨디션에 따라 업앤다운이 확실히 생기니 컨디션 조절을 잘 하는게 제일 중요할 듯. 그리고 나 확실히 많이 먹으면 컨디션이 급격히 나빠진다. 주의하자!
야채만 볶아 먹을까 하다가 단백질 생각하여 연어 두덩이 같이 구워 먹었다. 연어는 버터에 굽고 야채는 멘츠유 넣고 볶아봤는데 괜찮았다. 요새 빨간 고기는 확실히 트러블이 생기는 듯 하여 닭고기와 생선 달걀 위주로 먹고 있다.
아침 먹고 설거지, 빨래, 청소 삼종 마무리하니 아홉시 조금 넘더라. 집이 작아서 청소하는데 얼마 안 걸려서 편하긴 하지만 이리 좁은 집 얼른 벗어나고 싶기는 하다. 그러나 한편으로 도쿄에 이년 이상 있을까 싶어 그냥 뭉개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또 여기서 가구나 가전제품을 더 이상 사고싶지 않기도 하고.
아침도 잘 먹었겠다, 길이나 익히자 싶어 자전거 들고 나왔다. 대충 루트는 집에서 긴자에 있는 사무실까지. 쇠자전거는 정말 깜짝 놀라울 정도로 무겁다. 무릎에 무리가 되는 것 같아 살살 다니기는 하는데 아무래도 집에 있는 자전거를 가져와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기도 한다. 아홉시부터 대충 길을 잃어 헤매고 다녀 저녁 여덟시에 들어갔으니 중간에 사무실가서 컴퓨터 째려 본 시간과 밥 먹은 시간 빼도 여섯시간 정도는 탄 듯. 이 정도 움직여야 식욕이 돈다. 문제는 오늘까지 계속 식욕이 돈 다는 것. 살 빼고 싶은데. 살 빼려면 운동을 조금만 해야 할 듯.
프랜차이즈에서 먹은 점심. 오야코동과 우동 작은 거 세트. 맛은 딱 그 맛. 멘츠유 있으니 이런 음식들은 이제 집에서 해먹는 걸로. 우동은 거지같은 맛이라 안 먹었다. 전날 술을 마셔 국물이 땡겨서 일부러 세트 시켰는데 참!
길을 헤매다 우에노 쯤에서 우연히 찾은 시장 골목. 길에서 사람들 술도 마시고. 낭만이 있었다. 나도 진심 술 한 잔 할까 하다가 요새 술은 나에게 낭만이 아니기에 자제. 술만 마시면 그렇게 아프다.
도대체 어디를 어떻게 헤맨건지 난 아사쿠사에 도착했다. 기도 안 막혀. 그래도 도쿄 트리 야경은 예뻤다.
집네 오는 길에 집 앞 마트에서 간단하게 장을 봤다. 저녁도 사먹을까 하다가 왠만한 식당 보다는 내가 하는게 낫겠다 싶어 장보러 가서는 과도한 운동에 식욕탱천하여 레디메이드 푸드 잔뜩. 저 중국요리 세트는 저 가격임에도 맛도 괜찮고 안에 들은 야채 퀄도 좋다. 게다가 양도 많아서 내일 아침까지 총 세 번 먹을 수 있었다.
언제나 사랑하는 오징어 튀김. 여기 가라아게 맛이 모든 식당이 비슷한 것 보면 가루를 파는게 있는 듯. 많은 양의 기름을 넣고 튀기는 요리는 집에서 할 건 아니라는 생각이지만 왠지 할 수 있는 요리 같기도.
조금씩 먹어보고 냉장고 넣어 놓고 아침에 렌지 돌려서 먹었다. 내일 아침도 출근 전에 한 번 더 먹고 갈 생각. 내일은 일어나는 것 봐서 그냥 기름 두르지 말고 후라이팬에 익혀 먹어야겠다. 렌지 들어갔다 나오는 음식은 확실히 별로 인 듯.
그리고 또 집 앞 마트에서 타월 사왔다. 돈키호테에서 사 온 타월이 너무 거지같아서 버릴 생각으로 사왔다. 엑스트라 부드러움 뭐 그런 걸로 개당 오천원 조금 넘는데 괜찮을 듯. 돈키호테는 계속 마음에 안 들고 있음.
아침에는 집 때문에 우에노를 가야 해서 살짝 산책. 먹거리 호기심에 조금 샀다. 동전파스도 사서 어깨 붙여볼까 하다가 그냥 요가를 조금 더 열심히 하자라는 마음에 포기. 코코로는 원래 좋아해서 샀고 곤약젤리랑 초코과자는 인기품목이라고 해서 샀더니 웩, 곤약젤리 쉣! 다시는 안 사. 얼른 누가와서 다 먹고 갔으면 좋겠다.
그리고 배고파서 소바 사먹었다. 소바 먹다가 팍 또 요리 인스퍼레이션. 멘츠유랑 다시 낼 것 사서 만들어먹어야겠다 뭐 그런. 조개도 그때 그때 세일하는 거 사서 넣어 먹어야겠다 그런. 아직은 초반이라 식당에서 종종 사먹기는 해야겠다. 그래야 뭐를 어떻게 해먹을지 점점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또 회사에서 동료들과 점심 먹으면서 느낀게 밑에 밥 깔고 야채 좀 올리고 생연어, 돈카츠, 계란 뭐 이런 것들 토핑으로 올리고 샐러드 드레싱 뿌려서 먹으면 맛 좋고 건강한 한 끼 음식이 어렵지 않게 가능하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