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하다보면 수락산 역 근처에서 하는 핫요가 시간을 못 맞출 때가 많다. 운동부족을 대비해서 하는 건 걷기. 쏭 붙잡고 삼성역 회사부터 강남구청역 찍고 청담으로 되돌아오는 코스다. 거의 한 시간. 쏭과 함께 걸을 때는 할 이야기가 많아서 몰랐는데 오늘은 혼자 걸으니 너무 많은 생각이 든다. ​아팠던 곳이다. 이 길을 걸을 때의 나에게는 자기불신이 있었다. 항상 나를 믿지 못하고 걷는 내내 자신을 질책하고 힐난하고. 그러면서도 다시 그 길을 걷고 그 사실에 또 우울해지고. 나를 싫어했던 내가 있는 길이였다. 한 걸음 한 걸음에 나의 한숨이 함께 서린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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