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다가 파해자의 죽음이 타살이라는 사실을 유족들이 눈곱만큼도 눈치 채지 못하고 있을 때는 더욱 그렇다. 단순한 사고라면 체념하고 넘어갈 일도 타살이라는 사실을 아는 순간부터 격셈한 감정의 동요를 느끼게 된다. 원한을 품게 되는 것은 당연하고 왜.라는 의문이 솟구친다. 왜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살해당해야 할까. 어떤 의미에서 이것보다 더 슬픈 의구심은 없을 것이다. 아무리 설명해도, 설령 가해자 본인의 자백이 있었다 하더라도 결코 받아들이기 힘든 사실이다. 그 비극을 떠올릴 때마다 왜.라는 의문과 고뇌가 언제까지나 이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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