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동료들과 야근 전 저녁을 먹다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한 사람은 여자친구와 처음 만난 순간이라고 했다. 다른 사람은 본인이 시작한 사업에서 처음으로 이윤을 냈을 때라고 했다. 자연스럽게 내 차례가 왔을 때 대답이 선뜻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다들 좋은 기억을 이야기하는데, '기억에 남는 순간'을 머리에서 떠올렸을 때 아빠가 돌아가셨을 때가 떠올라서이다. 나쁜 기억은 아니지만 아픈 기억이어서인 듯. 오늘 조선일보에서 죽음에 대해 강의를 펼친 다는 예일대 교수 셸리 케이건에 대해서 읽었다. 그 교수의 강의를 찾아서 들어봐야 겠다.

요새 회사에서 스트레스가 너무 많은데, 일하는 양이 절대적으로 많아서는 아니다. 사람 대 사람으로 부딪치는 게 너무 힘들다. 나부터가 어른스럽게 받아주는 사람이 아니어서 상대방의 말 한 마디 표정 등이 거슬리면 정신을 못 차리는 듯. 다시 한 번 나에 대해서 반성한다. 

 

니나가와 미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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