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은 확실히 돌고 도는 건가. 26살 때 홍콩에서 세일한다고 냅다 주워 온 지갑. 한 동안 별로여서 서랍 안에 넣어 놓고 잊고 살다가 요근래 장지갑이 버거워 바꿔들고 다닌다. 보면 볼수록 마음에 드네. 그 때 이 지갑을 왜 기를쓰고 샀었는지 기억이 난다. 좋아하는 디자인은 아니었지만 왠지 오래 쓸 수 있을 것 같아라는 말을 옆에 있는 친구한테 했었다. 이제는 클래식한 디자인 하나씩 사서 오래오래 써야지. 이제는 그럴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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