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2일

둘째 날 우리는 아침부터 부랴부랴 짐을 챙겨 거제도로 향했다.

이날부터 난 정말 토하게 운전...

도착한 몽돌해수욕장. 해수욕장에 쫙 깔려있는 돌이 몽돌이라고



연인들이 압도적으로 많아 빈정상하고 다녔다.

이럴 때 꼭 나를 약올리는 우리 유여사님. 남들 다 있는 남친 하나 없다고 은근히 무시당했다.

 

 

거제도에서 유여사님이 가고싶다고 노래를 부르시던 외도로 가기 위해 유람선을 탔다.

유람선 선착장.

배는 크기가 어떻든, 종류가 어떻든 타기 전에는 설레임을 준다.

어딘가 신비한 곳으로 데려가 줄 것 같다는 환상...이 있다가

타고나면 멀미에 공포에... 왜 탔나싶게.

격하게 흔들어주시던 배 안에서.

놀이기구가 필요 없었다. 파도가 유난히 강한 날이었는지, 원래 그런지는 알 수 없지만.

극한 공포체험 이었다. 아 그리고 이 유람선의 가격은 1인 왕복 15,000원 도둑넘들.

그리고 외도에서 찍은 사진들. 별 의미는 없다.

외도는 입장료 1인 8,000원 저렴하지는 않았지만, 워낙 풀을 좋아하므로 이건 나쁘지 않았다.

외도에서 가장 볼만한 것은 계절탓인지 꽃은 아니었고 선인장 정도...

사실 아침고요수목원이 풀과 나무를 즐기기에는 더 낫다.

그래도 이런 길은 사랑하는 사람과 걸으면 좋았을 듯.


특이한 선인장들. 이것들은 정말 볼만했다.


기이한 나무들. 들어가서 있을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제한되다 보니. 제대로 즐기기라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예쁘게 다듬어져 있던 나무들. 너무 인공적이어서 불편한 부분도 없잖아 있었다.


다라박 머리 같은 나무 ㅋ

이 와중에도 혼자서 셀카질...

여행가서 귀차니즘에 썬크림만 열심히 바르고 다녔더니, 얼굴이고 머리고 다 떴다!

외도에서 잠깐 김회장님과 유여사님이 재밌는 놀이.

요새 워낙 불륜이 많고 우리가 놀러갈 때마다 보는 불륜들.

우리가 불륜이다 아니다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소는 커플의 친밀도...

떨어져서 걷고, 식사할 때도 먼 산 보며 하는 것이 부부.

꼭 손 잡고 떨어지지 않고 식사 할 때 나란히 앉아 서로를 아끼면서 하는 것이 불륜.

먼저 사진은 두 분의 부부컨셉!

떨어져서 서로 모르는 사람인양...

 

이것은 불륜 컨셉!

우헤~

 

두 번째 날 거제도에서 머문 펜션.

바로 뒤가 산이고, 앞에는 바다다. 아름다운 곳.

펜션에 짐을 풀고 회를 먹기 위해 찾아간 해금강.

해금강은 강이 아니다.

해변마을의 이름.

조금 늦게 찾아가서 해질 무렵의 사진밖에 못 찍었다. 역시 너무 아름다운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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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1일


사실 이번 여행 짧았다. 2박 3일. 그리고 혼자가 아니라 우리 집의 대마왕들 김회장님과 유여사님과 함께했다. 

사실 국내여행이 오히려 혼자가기 꺼려져서 두분께 빌빌대서 같이 갔다.

그러나 이 두분은... 정말 날 운전사와 시녀, 그리고 찍사로 만들어놓고 본인들은 여유 있게 즐기셨다.

 

나의 뎅뎅이에 대충 짐을 싣었다.

요새 김회장님 병중이셔서 차들을 처분했는데, 특히 김회장님의 봉봉이가 그립다. 놀러갈 때는 그게 최곤데.

쫙 펴 놓고 마구 떼구르르를 하면서 잘 수 있는 봉봉이...

어디가서 폐차는 안됐는지, 그립다, 짜식!


제일 먼저 들린 음성휴게소.

난 휴게소를 사랑한다. 휴게소에서 뭐 먹는 것도 좋고 놀러가기 전의 설레임이 막 생기는 곳이다.

그래서 돌아오는 길에는 다리 저리거나 화장실이 가고 싶어야만 휴게소를 들리는 나지만 여행의 출발에서는 거의 모든 휴게소를 들리는 편.

 인삼랜드 휴게소에서 셀프질.

우리 김회장님과 유여사님은 절대 시녀의 사진을 찍어주지 않으시고.

여행 내내 나는 그저 셀프만 찍었다는.

나... 또 민낯이다. 양심없는 스물아홉의 나.

이 사진들도 어딘가의 휴게소에서 찍은 것들.

멀리 내려다본 풍경이 너무 좋았다.

난 도시 여자라 그런지 시골만 보면 거의 기절하는 수준.


족탕하는 곳. 나중에 꼭 가봐야지. 휴게소에 이런 것도 있다니.





미친 듯 달려 제일 먼저 도착한 곳은 지리산 노고단.

사실 우리 김회장님 약간이 아니라 아주 편협한 부산 사나이라, 우리는 경상도를 정말 많이 가지만 전라도는 가본 적이 없다. (전라도 남자와는 결혼 할 꿈도 꾸지 말라는 분)

한 번은 꼭 가보자고 셋이 몇 번 다짐을 해서 간 노고단.

so cool~ 

노고단에서 내려다본 풍경.

너무 멋있다.

500원 넣으면 망원경을 통해 볼 수 있는데, 큰 의미는 없다.

김회장님 호기심에 500원 넣으시고 망원경 발로 찰 뻔 하셨다는.


노고단에서 유일하게 우리 유여사님이 찍어 준 사진.

큰 은총을 받아 성은이 망극했다.

그러나... 저 장애인 표시... 아마 유여사님이 내게 보내는 신호...

 

그래서 결국 또 셀프질.

셀프도 자꾸하면 실력이 늘겠지.

각도 잡는 연습 좀 해야지


지리산 탐방로.

여기를 걸으면서, 정말 남자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부모님과의 여행도 너무 즐겁지만, 이런 곳에서는 나의 남자와 손을 잡고 걷고 싶다는 생각을.

 

 



지리산의 들꽃이 너무 예뻐서...

노고단에서 꽤 어그적대다가

그 다음 간 곳이 바로 화엄사.

나 요새 불교도가 되고 있다. 절에 가면 절도 잘 하고 빌고 싶은 소원도 생겼다.

그러나 화엄사... 입장료가 있다. 1인 삼천원. 빈정 상했다.

유여사님은 어차피 시주하니까 그 돈이 그 돈이다라고 했지만,

절은 사람들이 기도하러 가는 곳인데, 입장료라는 것이 있어버리면 접근성이 떨어지지 않을까...

 

 

저 종은 실제로 봐도 꽤 멋있다.

보물 132호였던가, 정확한 기억은 안나지만 탑도 두 개.

특히 이 탑의 무늬는 특이한 것이라고..



화엄사 밑에 있는 계곡.

물이 너무 맑았다.

여기 앉아서 마냥 놀라고 해도 놀 수 있을 듯 했다.



이동중에 또 셀카질.



보성은 가지 않았지만, 쌍계사라는 절에 들어가기 전 차밭이 크게 있었다.

유여사님만 쌍계사를 들어가시고,

김회장님과 나는 밤 절도행각을 벌였다.

떨어져있는 밤알이 어찌나 크던지, 날 좀 집어가슈~라고 외치는 것 같아 장갑끼고 열심히 pickup

김회장님은 자연채집의 달인

쌍계사를 거쳐 우리는 남해로 향했다. 바다와 산이 만나는 곳.

일단 남해대교를 건너...

대부분의 길에서 바다를 볼 수 있어 드라이브 코스로도 좋을 듯.

그러나 다음 날 거제도에 가 본 나로서는 사실 일부러 갈 필요가 있었을까 싶었다는.

그러나 김회장님이 하라고 하면 우리는 하는거다.

남해에 가자고 하시면 무조건 가는거다.

남해에서 우리가 머물었던 펜션.

좀 오래된 곳이었던 듯.

난 사실 이 펜션 별로였다. 이불에서 냄새나고 창문도 별로 안 깨끗하고.

여자는 어느정도 나이가 들면 까다로워 진다.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펜션은 별로 였어도 펜션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경은 정말 좋았다.

내가 여행을 왔다라는 것을 마구마구 느끼게 해주는 풍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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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9월 11일


나 드디어 간다...

다음주 월요일. 유후~ 사실 굉장한 기대는 안 한다. 대체적으로 여행은 힘들고 집에 돌아오고 싶게 만드니까.

그래도 사진 많이 찍고 많이 보고 느끼고 배워야지.

그리고 가방 싸는 건... 밑에 거 무시하고 걍 손에 닿는데로...

사실 지금 내방은 literally chaos 여름 옷 정리중인데... 이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 ㅠㅠ

그래서 그냥 쑤셔박아야 할 듯. (아~ 나의 이 거친 언어~ 멋져!!!)

 

일단 휴가가 정해졌다.

9월 28일부터 10월 4일까지 (9월 26일 토요일부터 시작해도 될 듯 하지만, 토요일밤의 교통정체를 참아줄 능력이 안되므로 일단 27일 일요일부터) 

 

1. 목적지 정하기

-가장 고민되는 부분이다. 차라리 비행기를 탈 수 있으면 모든 것이 순식간에 끝날텐데. 아 강원도는 너무 많이 갔고, 경상도도 지겹고... 이번에는 전라도를 가볼까? 일단 서치해보고 전라도 쪽으로 가닥을 잡아야겠다.

-첫 날은 지리산 노고단으로 결정... 그럼 둘 째날은? 운전하다 죽을라나?

-아 걍 부산갈까?

-정신 분열이 오고 있다.

-몇 번을 수정하는데도 답이 안 나오네.

-차라리 아무말도 말고 일본 다녀올까?

-오사카니 이키타이

-오사카노타베모노타베타이

 

 

--updated on 21st of September

-첫날은 지리산 노고단. 그냥 뭉뚱그려 잡아야겠다. 가다가 마음 내키는 곳 들어가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둘째날 보성차밭과 땅끝마을

-셋째날과 넷째날은 모두 거제도에서 보낼 예정.

 

2. 여행경로 정하기

 

3. 숙박업소 예약하기... 이 부분이 가장 걱정이다. 여자 혼자 여행오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던데.

 

4. 준비물 챙기기

  4.1 옷___무조건 많이 어차피 차 가져갈건데 뭐.

  4.2 속옷___무조건 많이 어차피 차 가져갈텐데.

  4.3 기초 화장품 ___집에서 쓰던 것들 그대로 가져가야 한다. 요새 나의 백옥같은 피부는 다 내 귀여운 자식들 덕분.

       스킨 (화장솜), vitamin c 에센스, 로션, 수분크림, 선크림, 클렌져, 에그솝, 클렌징 오일

  4.4 메이크업___고민 중... 다 싸들고 가기에는 많고 사실 귀찮고. 기본적인 것들만.

       메베, 프라이머, 파데, 아이브로우 킷, 칙킷, 파우더, 파우더용 브러쉬, 칙용 브러쉬

  4.5 바디___로션만.

       클렌저, 슈슈, 바디버터, 샴푸, 헤어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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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유 없이 땡겨하는 일본.

일본 사람이 좋다는 것은 아니다.

그냥 그 곳 문화가 좋고, 한국에서 멀지 않은 곳에 내가 정처없이 떠다닐 수 있는 곳이라서 좋다.

 

 

 

 


긴자의 와플가게.

다음에도 도쿄를, 그 것도 긴자를 또 가게 될지는 모르지만,

또 간다면 꼭 들리고 싶은 곳.

줄 서는 것을 끔찍히 싫어하는 나조차도 이 향기에는 당해낼 수가 없었다.



 

긴자 거리...

난 도쿄타워를 향해 광폭 행진중이었다. 결국 전철을 탔지만.





롯본기의 밤거리.

예쁜 모델 외국인이 많은 곳.

 

 

 

디즈니랜드 씨랜드

놀이기구가 재미나던 곳.

 

나와 나의 친구... 나이가 8살이나 많은친구지만...가끔 동생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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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만의 국내 여행을 준비하려고 한다. 다행히 나의 직장은 휴가가 많고, 기간이 정해진 휴가이기는 하지만 대부분 비수기라 큰 무리 없이 다녀올 수 있을 듯 하다. 일단 해야 할 일을 정해봐야지

 

1. 목적지 정하기
2. 여행경로 정하기
3. 숙박업소 예약하기... 이 부분이 가장 걱정이다. 여자 혼자 여행오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던데.
4. 준비물 챙기기
  4.1 옷
  4.2 속옷
  4.3 기초 화장품
  4.4 메이크업
  4.5 바디제품
 ...
그리고 나 또 뭘 챙겨야 하지?
아직 한 달여의 시간이 남았으므로 천천히 준비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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