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어야겠어서 텐진바시스지 시장으로 갔다. 이번 여행에서 식사는 거의 여행책의 강추 식당에서 해결했다. 블로그 확인하기도 귀찮고 해서 그냥 책보고 이리저리 찾아다녔는데 대체적으로 음식은 만족한 편.
시장 한 켠에 자리잡고 있는 하루코마. 본점은 줄이 너무 길어서 분점으로 갔다. 가격은 확실히 저렴한 편인데, 맛은 진짜 맛있다 이런 수준은 아니었다. 그리고 이 멍청한 여자! 일본은 대체적으로 이런 식당에서 스시 먹으면 한 접시에 두 개씩 나온다... 이것저것 먹어보려고 그닥 좋아하지 않는 것부터 시켰는데, 두 개씩이라 먹다가 지쳐서 나중에 먹으려고 했던 오도로 이런 애들은 그냥 포기. 사진처럼 우니, 사바, 우나기랑 사진에 없는 나마타코 먹고 마지막으로 타마고는 주문 했다가 취소하고 나왔다. 양이 너무 많아! 돈은 1300엔 나왔다.
그러고는 소화 시킬 겸 시장 한 바퀴 돌았다. 골목골목 일색 물씬해서 구경할 만하다. 가구 가게 몇 군데, 꽃 가게 예뻐서 사진 찍었다. 요새 인테리어에 관심이 훅 꽂힌 나라 길에서 가구집 보이면 다 찾아들어갔고, 프랑프랑, 무인양품에서 열심히 쇼핑질 했다. 자연스러운 느낌의 목조 인테리어가 참 좋다. 나무 색은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듯.
그리고 어이 없이 꽃 좋아하는 여자. 친구들 앞에서는 난 인형이랑 꽃 선물이 제일 싫어 요지랄 하면서 쿨한척 하지만 내심 꽃은 진짜 좋다. 향기도 좋고 보고만 있어도 기분 좋고. 예전에 누군가 꽃바구니를 줬는데 진짜 감동먹어서 시큰둥하게 보던 사람을 남자친구로 어떨까까지 심각하게 고민한 적도. 결국 포기했지만. 어느 드라마에서 나왔던 일본 꽃집이 너무 예뻤는데 그만큼은 아니더라도 지나가다 꽃집이 많고 그 많은 꽃집이 하나같이 아기자기 예뻐서 혼자 황홀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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