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역시 읽어보니 나쁘지 않았지만 기욤 뮈소의 책은 두 권이면 충분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뭐가 좋다, 나쁘다의 문제는 아니고 그냥 내 느낌이 맞지 않는다. 통속적인 연애 소설이라고 하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이렇다 할 문학적 감흥이 있지도 않다. 처음에 읽었던 "구해줘"는 죽음의 이야기를 다뤄서 더 흥미있게 느껴졌던 것 같다. 요새 죽음이라는 것이 나한테는 전과 다르게 전혀 새롭고 신비하고 아픈 것으로 다가와서 그런지 순간에 느끼는 감흥이 남다르다. 그러나 이번에 "종이여자"를 읽고 느낀 것은. enough is enough 나의 절정 우울모드에도 맞지 않고, 그렇다고 글이 예쁜 것도 아니고 참...

"한 여자가 인생 낙오자를 만나 멀쩡한 사람으로 만들겠다고 결심하면 성공 가능성이 없지 않다. 한 여자가 멀쩡한 남자를 만나 인생 낙오자로 만들겠다고 결심하면 무조건 성공한다. -체사레 파베제"

"바깥 세상에 희망이 사라졌기에 내면의 세계가 내게 두 배로 소중해진다. -에밀리 브론테"

"당신의 일부가 내 안으로 영원히 들어와 마치 독약처럼 퍼졌습니다."

"오래전부터 나는 창작과 정신병의 미묘한 연관성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까미유 끌로델, 모파상, 네르발, 아르또는 서서히 광기로 빠져든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었다. 버지니아 울프는 강물에 뛰어 들어 목숨을 끊었고, 체사레 파베제는 호텔방에서 바르비투르산을 복용하고 생을 마감했다. 니콜라 드스탈은 창문에서 투신자살했고, 존 케네디 툴은 머플러를 자동차 실내로 연결해 놓고 배기가스를 들이마셨다. 엽총으로 자신의 머리를 겨냥해 자살한 헤밍웨이는 두 말할 것도 없었다. 커트 코베인도 마찬가지였다. 어느 어슴푸레한 새벽, 그는 시애틀 근처에서 가공의 죽마고우에게 보내는 짤막한 글을 마지막으로 휘갈겨 놓고 머리에 총을 쏘아 생을 마감했다. '서서히 꺼져 가는 것보다는 활활 불태우는 게 낫다.'"

"당신이 약점을 보여도 상대가 그것을 이용해 이득을 취하지 않아야 당신이 그에게서 진정으로 사랑받는 것이다. -체사레 파베제"

"나침반-삶이 항상 너를 내게로 되돌려주길"

"절대 나를 향한 사랑을 멈추면 안 돼"

"당신을 바로 눈앞에서 보고 있으면서 나는 여전히 당신이 그리웠다 -크리스티앙 보뱅"

"지고한 사랑이란, 두 개의 꿈이 만나 한 마음으로 철저히 현실을 벗어나는 것이다. -로맹 가리"

"진정한 친구는 새벽 4시에도 전화를 걸 수 있는 친구이다. -마를레네 디트리히"


'취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영 "감염"  (0) 2011.03.13
지름신 왔다...  (0) 2011.03.11
정호승, "반지의 의미"  (0) 2011.03.06
정호승, "결혼에 대하여"  (0) 2011.03.06
Azure Ray, "Across the Ocean"  (0) 2011.03.02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