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고 보자니 아프고 버리자니 더 아팠다."
"말로 비수 푹 꽂아놓고, 아니야? 그럼 말고. 그거 사람 잡는 거야. 너는 취소했다고 하면 끝이겠지만, 비수 뽑은 자리에 남은 상처는 어떻게 할래?"
"조잡한 말이 뭉쳐 사람을 죽일 수도 있습니다. 당신은 혹시 예비 살인자는 아닙니까?"
"산다는 게 그렇게 좀스럽고 치사한 거야••••••."
내가 느낀 점이 많았던 이야기. 사소한 한 마디가 남한테 얼마나 큰 상처가 될 수 있는지 내 뼈마디에 콕콕 박히게 해 준 책. 난 천지라기 보다는 화연이니까. 내가 무심코 던지는 한 마디 말, 교묘하게 돌려버리는 말들이 누구한테는 오래 래 갈 비수가 꽂혔던 상처로 남을 수 있으니. 많이 조심하자라고 나를 다잡을 수 밖에.
'취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양산->부산 (0) | 2016.10.16 |
---|---|
피곤 (0) | 2016.10.14 |
김숨 "여인들과 진화하는 적들" (0) | 2016.10.10 |
발렌티노백 (0) | 2016.10.07 |
김영하 소설집 "오빠가 돌아왔다" (0) | 2016.1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