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주워듣고 다닌 것이 많아 말이 늘었다.

말이 느니까 이래저래 남 핑계를 참 많이도 대고 있다.

김효, 너나 잘해.


당분간 아무 생각 없이 머리를 하얗게 비운채로 공부나 좀 해야겠다.

그 동안 사 놓은 책 마저 읽고, 내일 쯤 도서관 가서 5권 빌려오고.

무라카미 아저씨 단편집 나왔던데, 이번에 그 것도 좀 읽어주지 뭐.


그리고 빅뱅이론 시즌 7마저보고.

심슨즈 시즌 15끝내고.


뉴스 공부용으로 정리하는 건 계속하고.

왠지 나에게 굉장한 호감형인 다이앤소여 아줌마 뉴스 들으면서 딕테이션도 좀 하고.

그러면 추석 끝나겠네.


문득문득 다른 사람 이야기를 하면서 나한테 유리한 쪽으로 말을 돌려버리는 나쁜 어린이 김효를 발견한다.

썩을 년. 정신차려라. 너에게 일어난 일의 원인은 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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