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파리 갔을 때, 조금 충동적으로 샀다.
한국에서는 결혼할 때 신랑이 사주는 선물이라고 들었는데, 어차피 결혼도 안 할 것 같고, 나한테 이까짓 것 하나 못 사줄 이유 없다 싶어 그냥 샀다.
파리의 샹젤리제 근처 본점에서 샀는데, 판매원에게 혹해서 이거랑, 사무용 가방까지 두 개 살 뻔했다가 간신히 마음을 추스렸다.
근데 요새 청담역으로 출근하면서 교통이 불편해 차를 갖고 다니지 못하고 있어 잘 안 매지는 가방이다.
지하철 타면서 이런 고가의 가방 매는 것도 약간 꼴불견인 듯 하기도 해서.
주로 결혼식 때 매고 있다.
사실 빈티지를 산 이유는 아무 옷에나 편하게 매려고 했던 건데.
나중에 물려주는 백이라던데, 언니가 얼른 조카를 낳으면 좋겠다.
이왕이면 여자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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