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봐야지라고 생각하면서도 미루고 있던 영화. 솔직히 이창동 감독의 영화는 어딘가 한 군데 나한테 불편한 부분이 꼭 있을 거야라고 생각하기에 그 줄거리상 매우 보고 싶은 영화임에도 그냥 밍기적거렸다. 그러다 드디어 봐버렸다! 역시 영화의 80%는 좋았으나 20%는 나를 한 없이 불편하게 만드는 영화. 도대체 한국 남자들이, 작가들조차, 여자를 그리는 모습이 귀결되는 꼭지가 마음에 안 들어!
윤정희의 연기가 좋았다. 시작에 빠져들면서 주변에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이나, 그 여성스러움을 잊지 않는 노인의 모습이나... 같이 본 친구가 윤정희 이미지가 우리 유여사랑 닮았다고 했는데, 사실 어느 정도 동의했다. 그래서 더 윤정희한테 사랑스러움을 느꼈나.
요새 시창작론이라는 수업을 듣고 있는데, 그 수업에서도 이 영화를 언급했다. 그래서 불현듯 꼭 봐야지라고 했을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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