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학원에서 로빈 윌리엄스의 죽음을 다루는 기사를 배우면서 우울증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어제 잠깐 남자사람을 만났다. 난 확실히 자기애가 너무 강한 가보다. 꽤 괜찮은 사람인 것 같은데 그런데도 좋아하지 않는 사람과 보내는 내 시간이 너무 아깝다는 그런 생각. 되돌아보면 내 멋데로 하게 해주는 사람만 그나마 사귀는 것 같지도 않게, 아니면 사귀지 않는 채로 오래 만난 듯.

어쨋든 나에 대한 사랑이 깊어 질수록 내 속으로 파고 든다. 요새는 쏭이 옆에 있어서 더 이상 깊게 굴을 파고 웅크리지 않도록 도와주지만. 자꾸 더 깊이로 어딘가 숨어버리고 싶은 욕망이 꿈틀댄다.

인생이 이렇게 블루인 줄 알았으면 그 애와 그렇게 헤어지지 말 걸. 내 미래가 찬란한 레드일 줄 알고 사랑하면서도 힘들게 돌아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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