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조용히 끝내면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없는 일로 만들어 버리고 말면 그만인 것을

사람의 심리가

꼭 끝을 보고 싶어 한다는

날카로운 꼬챙이로 푹 찔러서 돌리고 또 돌려서

더 이상은 아프다고 소리도 지를 수 없는 상태가 올 때까지는

후벼파고 또 파버리고 싶다는

차라리 그러면 마음이 편할거야라고 자꾸 생각해버리는

근데 막상 그 꼬챙이가 살갗에 닿기도 전에 악 하고 소리를 지르고 있어

살에 닿는 순간 기절해버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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