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지인이 인생이 괴롭다길래, 살다보면 별게별게 다 재밌으니 버티라고 했다. 그랬더니 내 인생도 재미 없어 보이는데 너 따위가 무슨 충고야라는 뉘앙스로 넌 뭐가 재밌는데라는 질문을 했다. 그 지인의 기준에 재미라는게 뭘까? 내 기준의 인생의 재미는? 근데 나는 요새 내 인생 정말 괜찮다. 사람들한테 어떻게 보이는 것에 대한 마음을 비운 다음부터는 왠만한  것에 그리 괴로움을 느끼지는 않는다. 물론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하니까 그만큼의 스트레스를 받기는 하지만 예전에 일하면서 받은 스트레스 생각해 보면 사실 스트레스라고 부르기도 어려울 수준. 게다가 요새는 쏭이 있어서 화가 나면 광수다+욕으로 그 자리에서 풀어버린다. 근데 그렇다고 그 지인을 탓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나이 때문에. 나도 그 나이에는 뭐든 게 힘들었으니. 아니 그 지인보다 더 많은 나이에, 더 많은 사회경험을 하고도 죽고 싶을만큼 괴롭다는 생각을 한적이 분명있었다. 시간이 정말 많은 것을 해결해준다는 인생의 진리를 다시 한 번 말해주고 싶었지만, 나도 당시에는 들리지 않았던 말이라 그냥 더 이상의 말을 아꼈다.


별 것 아닌 듯한 사소한 생각의 변환이 스스로를 행복하게 한다는 것. 다시 한 번 나에게 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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