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전업탐정주부"라는 후카다 쿄코가 나오는 일드를 보는 중이다.

남편의 그림자라고 자처할만큼 집안 살림 및 남편을 생각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줄 모르던 주부가 우연한 계기로 탐정이 되어 자신을 강하게 만든다는 내용... 인 것 같다. 오늘까지 4편 봤다.

보다가 마음이 찌릿했다. 결국은 주부의 바램과는 어긋나게 자신의 상사를 사랑하게 되는 남편.

인정하기는 싫지만 내가 원한 것도 결국에 이거였다는 것. 한 사람을 깊이 사랑해서 그 사람 그림자가 되어도 좋다고 느끼며 살아가는 것. 그 안에서 행복을 찾는 것. 그러나 현실에서는 이 드라마의 주부처럼 번번히 뒷통수를 맞게 되는.

어째도 좋으니 나만 좋아하겠다는 이에게 마음을 열어야겠다. 나한테 쿨한 인간따위 결국 나를 상처주기만 할 것이지.

나는 쿨하지 않다. 대범하지도 않고. 그저 겁이 많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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