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이 다가오면서 나와의 약속
1. 매일 화장한다. 더 이상의 민낯은 없다. 나 많이 양심 없었다. 최소의 화장 범위는... 모르겠다. 하여간 선크림까지만 바르고 출근하는 것은 오늘로 마지막. 나를 열심히 가꾸는 것 중에 화장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듯
2. 주 3회 이상 운동한다. 언니의 결혼과 술병을 핑계로 거의 이주간 운동을 쉬고 있는 나. 아침에 일어났을 때 체력이 확실히 좋지 않고, 음식도 소화가 잘 안된다. 게다가 나이들수록 신진대사량도 떨어진다는데 신진대사를 늘리는 방법은 역시 운동 밖에 없을 듯.
3. 매일 신문을 읽는다. 불과 1년전까지만 해도 활자 중독이라며 일요일을 제외하고는 항상 신문을 읽었는데, 차가 생긴 다음부터는 신문 읽어본 기억이 없다. 요새 무식이 천장을 찌르고 하늘로 튀어 올랐다.
4. 이주에 한 권 책을 읽는다. 현재도 잘 지키고 있는 것이므로. 다만 소설 주인공에 감정이입은 이제 그만. 난 평범한 여자다.
5. 삼일에 한 번은 단어를 외운다. 명색이 영어 강사가 공부를 너무 안 한다. 수업 준비가 공부라고 우기긴 하지만 사실 내 마음 깊은 저 곳에 토플 문제 답만 맞춰서 얼렁뚱땅 수업을 때우는 나의 비양심이 있다.
6. 주말 외에 놀지 않는다. 한 때 평일 클럽에 혹한적이 있지만, 다음날 일도 너무 힘들고, 게다가 술이라도 마시면 근 삼일은 골골대고 돌아다니는 듯.
7. 술 마시는 양을 정한다. 소주는 일병, 맥주는 2000cc, 양주는 on the rock으로 네 잔, 소맥은 세잔, 양맥은 두잔, 양주 straight는 세잔. 그리고 이 것들을 장소 바꿔가며 섞어마시지 않는다.
8. 술 마실 때, 철저하게 귀소본능을 지킨다. 술취하면 땡기는데서 뒹구르는 나의 버릇은 이제 그만. 사람은 자기 집에서 무조건 자야한다.
9. 기분 나쁠 때마다 미용실에 가지 않는다. 이거 두 달 정도 해보니 머리가 빗겨지지 않는 수준까지도 가보게 된다. 결국 다 잘라내서 단발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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