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그림채의 만화.

지인에게 우리 나이대의 여자에게 적합한 만화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내용에 감동 받거나 이 만화에 따라 생각하고 싶지 않다라고 미리 생각했다. 그럼에도 너무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만화였다. 이 작가가 현재 일본에서 3-40대 여자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한다고 하는데, 이해가 간다. 이래라 저래라 하지 않아서 좋다. 그냥 평소에 느꼈던 소소한 감정들이, 어렴풋이 갖고 있던 정의 내리지 못한 생각들이 깔끔하게 자리를 잡게 되었다고 해야 하나. 그런 생각이다. 그러면서도 어떻게 해라라고는 말하지 않는다.

 

1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진짜의 나는 따로 있다고 생각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좋은 걸까? 그건 옳은 게 아니라고 한다면, 지금 이대로의 자신은 싫다고 생각하는 나도 올바른 삶의 자세는 아니라는 건가?"

 

"자신의 마음이 보이지 않을 때는 그 고민을 다른 사람에게 상담하지 않는다. 자신의 생각이 옅어지기 때문이다. 스스로 고민하고 생각할 것이다. 계속 그렇게 해왔으니까. 그리고 계속 그렇게 해왔던 것을 옳다고 생각하는 내가 있다. 여러 모습의 내가 모여서 하나의 내 모습을 만들고 있다. 자신을 변화시키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나'를 늘려간다."

 

2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

 

"누구라도 나이를 먹고, 그리고 할 수 없는 많은 것들이 생긴다. 그것이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늙어서 민폐를 끼치면 안 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나이를 먹는 것에 대한 불안이, 더욱 커지는 것인지도 모른다."

 

3 아무래도 싫은 사람

 

"그런 사소한 일에도 마음속에 불안이 가득 차는 건, 그만큼 나의 인생이 내게는 무거운 거야. 그 누구에게도 내 인생이 가볍게 보이는 건 싫어."

 

"나 나쁘지 않아. 누가 뭐라고 해도 그 곳에서 도망가는 내가 맞는거야. 그 사람을 싫어하는 나도 틀리지 않아라고 생각해도 되겠지."

 

4 수짱의 연애

 

"좋은 점에만 그 사람다움이 있는 게 아니라 이상한 점도 있는 내 모든 것이 '나'이기 때문에 이 것이 나만의 향기?같은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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