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같이 - 계속되고 반복되는 두근거림. 조금 나아지나 했다. 그래도 예전보다는 오르막과 내리막의 폭이 좁아졌다고. 그렇게 믿고 싶었나보다. 스스로의 평안함을 견디지 못하고 만들어내는 긴장. 아무도 내몰지 않는데 이미 내쳐진 마음. 나는 이기주의자야. 주변을 생각하며 머무르기에는 이 모든 불편이 견딜 수가 없어. 입밖으로 꺼내다보면 그렇게 된다 믿으며, 요새의 나는 심리적으로 안정적이다, 팀원들이 좋아서 견딜 수 있다, 가족의 사랑이 결국은 답이다, 나의 말을 들어주는 친구가 있다를 계속해서 되내이고 있다. 그러니? 그러하니? 지난 주 주말, 자주 가는 마사지 샵에서 한시간 남짓 마사지를 받고 나서 집까지 걸어왔다. 꽤 긴 거리를 먹먹한 마음으로 걸었다. 걸음을 통해 안정되는 정서라는 것은 이제 없는 일인양 자꾸 더 두근대고 더욱더 떠나고 싶고. 지금의 내가 싫은 건 자꾸 아파지는 것만 봐도 안다. 하루종일 아무것도 먹지 않다가 토하고 싶은 느낌이 들 때까지 음식을 꾸역꾸역 넣고는 그냥 침대에 누워버린다. 밤새 뒤적거리며 생각한다. 뭐가 문제니. 왜 그러니. 왜 떠나고 싶니. 떠나서 행복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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