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4일
나를 미치게 하지 않는다.
그저 도망가고 싶게만 한다.
문득문득 내가 여기 앉아서 뭐하는 것일까라는 의문점을 갖게 한다.
동료들과 즐겁게 웃고 떠들어도, 열심히 일을 해서 마무리를 지어도 행복하지가 않다.
전에 BWJ에게 물어봤었다.
"일 하는게 좋으세요? 저는 아무리 해도 일에 열중하는 마음이 잘 안 생겨요. 님은 어떻게 그렇게 열심히 일 하세요?"
대단한 답을 기대한 것은 아니었지만 조금은 추상적이고 도덕적인 답을 원했것만, 그녀 왈,
"지니가 생계를 책임진다는 두려움이 없어서 그래. 애 둘 있는데 부쩍커서 돈 들어가봐, 일을 한다는 것 만으로도 고맙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