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할 때는 항상 아이폰의 음악을 나즈막하게 틀어 놓는다.

작업하면서 티, 커피, 생수 등 물 종류를 계속 마신다.

거의 3-40분에 한 번은 화장실에 간다. 

화장실 다녀오면 거울 보면서 음악에 맞춰 춤을 추거나 스트레칭을 한다.

이상하게 집 안에 찬공기가 돌아서 위에 두꺼운 빈티지 느낌의 가디건 입고 머플러까지 하고 있다.

영락없는 미친년이다.


영락없다를 치고나서 철자가 맞는지 그리고 의미를 정확하게 쓴건지 궁금해서 사전을 찾아봤다.

정말 똑같다는 의미의 전라도 사투리라는 말도 있고, 한자어 영락도 있다.

사투리면 일반적으로 순수 국어말이 아닐까 괜히 한 번 궁금해 해본다.


은하랑 통화를 했다.

최근의 나의 상태를 강하게 비난하는 그 여자.

외로움을 크게 느끼지 않으면 글도 못 쓸거야 하며 내 간담을 써늘하게 했다.


외로움 때문에 가슴이 두근거릴 때 이야기가 쓰고 싶어지긴 한다.


이야기를 쓰겠다고 이 블로그에 간간이 비밀글로 소재를 정리하기는 하지만 구체적으로 옮기지는 못하고 있다.

아니 않고 있다가 맞겠지.

"마녀의 무쇠솥" 이후 "꿈"은 초반부만 쓰여진 채 방치되고 있다.


외로움을 느끼지 않으려면 남는 시간이 없어야 할 것 같아 너무 많은 일들을 벌이고 다녔다.

이제는 자연스럽게 혼자를 받아들이게 되어서 글 쓸 때 필요한 외로움을 찾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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