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전보다는 힘이 빠지시기는 했지만, 어쨋든 내 인생에서 누군가를 본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어 준 분이다.
처음 이 곳 입사결정을 한 25살때도, 사실 망설임이 많았다.
내가 그리 존경하지 않는 분이 소개한 이 곳.
면접을 보러다니면 실력도 따라 늘려니 생각하고 여러 곳의 면접을 보러 다니고 있었다.
당시 면접을 본 다른 곳들이 조건은 훨씬 좋았지만, 휴가와 전무님, 당시에는 원장님을 보고 이 곳으로의 입사를 결정했다.
카리스마 있는데, 동시에 따뜻하시다.
같이 근무한 것은 사실 1년 정도지만, 그 동안도 말 한 마디라도 꼭 따뜻하게 해주셨다.
매너리즘 때문에 내가 싫고 회사에 진절머리가 났을 때도 전무님 생각하면서 많이 참았다.

요새 회사가 많이 안 좋은 상황인데, 난 나름 행복하다.
전무님 계시는 운영기획실로 넘어가서 그냥 든든하다는 마음이다.

어제 회식자리에서도 그러셨다.
"면접관은 기가 많이 빠질 수 밖에 없는 자리야. 한 사람의 인생이 나로 인해 결정된다고 생각하면 갑자기 마음이 무거워져."
나 사실 요새 너무 매너리즘에 빠져 면접 대충 보고, 그냥 영어 잘 하면 채용했었는데, 왠지 마음이 무거워졌다.

아직 많이 배워야겠다. 
비록 내가 탄 배가 타이타닉이더라도 가라앉을 때까지는 열심히 배워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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