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은 계절이 왔다.

사람을 한없이 외롭게 만들고 쓸쓸하게 만드는 그러면서도 따뜻함을 원하지도 않게 만드는 그런 계절.

자라섬에서 재즈를 들으며 눈을 감고 누워서 그런 생각을 했다.

이런 아름다움을 이젠 누구랑 나누고 싶어 안달하지도 않게 되어버렸구나!라는.

생각해보면 별것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사람과의 관계.

누군가와 관계를 갖고 싶다는 생각이 전부였던 거였는데, 이상하게 쿨해져버렸다.

과외 꿑나고 나와서 찬바람 맞으며 정처없이 걷다가 문득 바람이 차서 니트를 조여 매며 느꼈다.

나는 그냥 혼자인 것이 가장 나답구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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