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빼빼로데이다.

상업적인 날. 그래도 빼빼로 하나 얻어 먹으면 기분이 나쁘지는 않다.

내일은 수능. 난 벌써 15년 전에 수능을 봤네.

그 당시 어떤 기분이었던가.

항상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뭔가를 맞닥뜨린다.

내 인생에서 나에게 주어진 시험의 모든 결과는... 딱 내가 노력한 만큼만.

그러나 이게 얼마나 값진 것인지 안다. 

있는 힘껏 노력해도 안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알고 있으니까.

그러니까 원하는 것이 있으면 조금 과하게라도 노력해서 얻고자 하는 성향도 생긴 것 같다.

안되면 빨리 털기.

그러나 연애는 제외.

노력이 안된다. 이것만큼은 노력해서 어떻게 되는 것이 아닌 줄 알고 있으니까.

시간에 맡기거나 감정에 맡기는것이 일단은 최우선이라고 생각하는데.

가끔은 나의 일정하지 못한 감정으로 남에게 깊은 상처를 주기도 하고 동시에 나 또한 깊은 상처를 받기도.

누군가와 사랑했던, 혹은 연애를 했던 기억이 모두 좋은 기억으로 남지는 않는다.

따라서 예전을 추억할 때 아! 아름다워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듯 하다.

그런데도 모든 관계에서 미련은 남는다. 

그때 그랬더라면 어땟을까?하는...

이 미련이 정리됐다고 느껴지는 시점은?

바로 예전의 그 사람에 대한 좋은 기억이 나기 시작할 때이다.

잘 안됐으면 좋겠고 때로는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사람이 아련하게 좋은 기억으로 남기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미련이 정리된 시점이다. 

오늘 아침에 그랬다.


나 이제 연애해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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