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살이 되니 그렇다.
금전적 여유가 생기니
취미를 즐기게 되고,
지금 자리를 지키려니
자기개발을 하게 되고,
또 목적 없이 친구를
만나지 않게 되고,
오로지 나에게 쏟는 시간이 많아졌다.
이렇게 된 이유를 굳이 꼽자면,
나를 사랑하게 되었다고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관심단계에서
여자는 만나지 않게 되고,
그렇다 할 마음을 표현하지 않으니
자연스럽게 밀땅이 되기도 하고,
한번 고백해서 넘어오지 않으면
자존심에 포기하게 되더라.
그만큼 나를 굽혀가며, 노력을
쏟고 싶은 마음이 없어진 거겠지.
이런 서른 살의 자기개발의
단점은 혼자인 시간을 즐기게 되고,
또 이성을 보는 눈높이를 높이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어른들의
사랑은 참으로 놀랍다.
그럼에도
사랑에 빠졌다는 것이니까.
- 손씨의 지방시 ‘지나친 자기애’ 中 -
no.69 손씨의 지방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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