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낮 세시부터 오늘 아침까지 잤다.
아무렇지도 않다고 당당하게 말했는데, 생각보다 블로우가 컸나보다.
내가 이렇게 오랜 시간 잘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도 놀랍고,
그렇게 자도 자도 머리가 맑지 않은 것이 화난다.
작정하고 속이는 사람을 어떻게 당해, 내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머리로는 알겠는데, 멘탈로는 또 위축되어버리는 것 같다.
안 그래도 외벽이 두꺼웠는데 한겹을 덧입혔다고 해야하나.
여행가서 이틀만 아무 생각 없이 잠을 좀 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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