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차리고 싶어서 머리카락 정말 댕강 잘라버렸다.
남자애같이 잘랐다. 못난이 됐다. 괜찮다.
쏭이랑 신나게 떠들며 비오는 산업대 산책했다.
비는 너무 좋다. 비에 젖은 풀냄새는 더 좋고.
날씨가 많이 춥지 않았고 뭔가 로맨틱에 근접한 환경이었다.
결국 거기서 빵빵 터지며 코빅을 봤지만.
수영도 다녀왔다. 삼십바퀴. 딱 사십분 걸렸다. 보통보다 이분 줄었는데 중간에 랩 한 번 빼먹은 것 같아 기록단축은 아닐 수도 있겠다.
팀원들하고 토스트도 먹고 수다. 신나지 않아서 대화를 최소화.
뿌듯하다거나 즐겁지 않다.
사람한테 입은 상처는 생각보다 깊이 박히나보다.
차라리 남녀관계에서의 상처라면 빨리 털어버리겠다. 오래된 사이가 아니니. 그냥 사람을 믿는다는 것이 무서워졌다.
내 마음 속에서 뭔가가 식었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6년 2월 23일 (0) | 2016.02.23 |
---|---|
2016년 2월 14일 (0) | 2016.02.14 |
2016년 2월 12일 (0) | 2016.02.12 |
2016년 2월 11일 (0) | 2016.02.11 |
2016년 2월 10일 (0) | 2016.0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