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가 커져서 사무실을 옮겨야 하는데 그 사이 임시방편으로 일부가 쿄바시에 있는 위워크에서 근무하고 있다. 위워크는 네 시 이후 맥주가 무료다. 잘 안 마시는데 갑자기 우울해져서 맥주 한 잔 했다. 아니 우울하지 않아. 그냥 갑자기 기운이 빠졌다고 해야 하나. 시간이 지나 바람 빠진 풍선처럼 스산해진 기분이라고 할까. 

이렇게 살아도 될까. 하루하루가 너무 무의미하다. 뭔가 분기탱천해서 잘 해봐야겠어라며 일에 덤벼들었는데, 조금이라도 일이 되자마자 이게 뭔가 싶다. 결국 내 마음가짐의 문제인데. 항상 외부에서 문제를 찾으려고 하니 힘들지. 나의 문제를 인지해도 나아지지도 않아. 술 마셔줄때가 되었나봐. 나를 너무 안 놓고 정신 똑바로 차리고 일하고 식단하고 운동하다가 훅 올라왔다고 해야 하나.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말일기  (0) 2019.03.04
주말일기  (0) 2019.02.25
2019년 2월 19일  (0) 2019.02.19
주말일기  (0) 2019.02.12
주말일기  (0) 2019.02.04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