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마다 일도 안되고 기분도 다운될 때, 거기다 일본어 시험본다고 나가 놀지도 않으니 더 답답한 상태. 어젯밤에 날 일본에 데려 온 애랑 같이 술 마셨다. 항상 고마운 마음이 있으니 부를 때 특별한 일 없으면 나가려고 하는데, 얼굴 볼 때마다 버릇 없어서 한 대 쥐어박고 싶다. 이 일 하는 애들 그런 애들 참 많다. 넌 가정교육이라는 걸 받기는 했니라고 물어보고 싶게 만드는 애들. 

오늘은 팀에 그나마 나이가 비슷한 영국애랑 점심 먹으며 이런 저런 이야기했는데, 이 아이가 전에 잠깐 사귄 애의 친구다 보니 그 애의 이야기를 했다. 일년 전인데 날 머릿속에서 지워줬으면 좋겠다. 난 너 싫단다. 착한 사람인 줄 알고 좋아하지 않는데도 좋아해보려고 노력한 나의 시간이 아까워 그냥 친구로라도 보고 싶지 않단다. 누구에게나 착하고 나한테 안 착한 정말 이상한 애. 차라리 전에 사귀던 이들이 타인에게 모두 미친놈이었지만 나한테는 착한 남자였던게 정석이라는 생각. 그리고 여전히 사람들 앞에서 나의 이야기를 하는 이상한 놈.

이제 한국에 돌아가는 마음은 확실히 먹은 상태인데, 언제갈까가 고민이다. 내년 겨울 지나고 갈까, 그냥 딱 2년 맞추고 금년 12월에 갈까 뭐 그런 고민. 한국 가도 별 것 없는 것 잘 알지만 여기는 여행지였으니, 이제 집에 돌아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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