쭈의 집에 주말 중에 쇼핑한 옷가지를 넣어 둔 쇼핑백을 두고 왔다. 회사에서 멀지 않은 거리라 회사 끝나고 가지러 갈게라고 했다. 
쭈에게 어차피 쇼핑백 가지러 갈 것이라며 리빙페어 티켓 5장을 쇼핑백에 넣어두라고 했고 쭈는 그러마라고 답했다.
도착하여 문 바로 앞 불만 켠 채 쇼핑백을 찾았다. 전신거울 앞에 있었다. 쇼핑백 안을 슬쩍 훔쳐보니 티켓이 없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테이블 위에 티켓 다섯장이 살포시 있었다. 낼름 집어 들고 나왔다.
집에 오는 길에 쭈에게 테이블 위에 티켓을 가져 왔노라고 말했다. 쭈는 자신이 직접 쇼핑백 안에 티켓을 넣은 것 같다고 말하더니 곧 기억이 안 난다고 했다.
왠걸. 집에 오니 쇼핑백 저 바닥에 티켓이 있었다. 이런... 할 말이 없어 쭈에게는 미안하고 리빙페어 갈 사람 오면 회사 근처에서 티켓을 주겠다며 싹싹 빌었다.
나의 진정 사랑하는 쭈의 한 마디.
"나만 모자란 것이 아니어서 다행이야..."
난 당당하게 쭈에게 말했었다. I sometimes look at you and think "Why the hell am I friends with this retarded?"
역시 우리는 친구. 쭈도 같은 눈으로 나를 보고 있어!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발컴백  (0) 2015.04.04
2015년 3월 29일  (0) 2015.03.29
2015년 3월 20일  (0) 2015.03.20
2015년 3월 19일  (0) 2015.03.19
나의 그림자여  (0) 2015.03.18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