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엄마가 죽었다" ...... 카뮈는 그렇게 도덕과 관습에 저항했다

조선일보 2012년 7월 30일 월요일 A18면

 

"세상사 모든 것이 시시해지고, 무의미하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던 세상이 어느 순간 나와 분리된 채 아무렇지도 않게 돌아가고, 나는 그저 구경꾼인 양 나와 세계 속에 낯설게 놓여 있음을, 심지어 내 삶조차 내가 주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섬뜩하게 깨닫는 순간이 있다."

 

내 삶조차 내가 주인이 아니라는 섬뜩함. 오늘 아침에 전철 안에서 신문을 읽다가 가슴이 섬짓했다. 어느 순간 내 삶에서 내가 수동자가 되버렸다는 사실 때문이다. 무엇이 능동자가 하는 행동인지는 모르겠는 것도 문제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내 삶의 주인은 내고 내가 하는 모든 것에는 그 뒤에 나라는 확립된 주체가 있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회색지대에 사는 인간이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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