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19일
juju와 벼르고 별러서 이 영화를 봤다. 사실 안 보는게 나았을 수도 있는 영화.
내가 뭐 전문 Reviewer도 아니고, 내 느낌대로 해석한 이 영화는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내용이 정말 나에게는 ugly truth였다는.
내가 20대 중반만 됐어도 이 영화가 재미만 있었을 것이다.
30을 코 앞에 두고 있는 지금은, 전부는 아니더라도 영화의 상당부분이 가슴에 팍팍 와닿았다.
캐서린 헤이글은 참 매력이 없어보이다가도, 나오는 미드나 영화를 보면 사람들이 왜 좋아하는지 알 것 같다.
그녀는 control freak!
그러나, 나의 의견은, 한국에서 나이 어느 정도 든 멀쩡한 직장 다니는 여성이 control freak이 아니기가 힘들 듯. 그러므로 굳이 freak이 아니고 자연스러운 현상.
그 과정에서 나온 말들은 나와 juju의 가슴을 후벼팠다.
우리의 지난 날을 반성하게 만드는 rules.
그러나 사실 난 cosmo의 열렬 구독자라서 이미 너무 잘 알고 있던 것들.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첫 번째 규칙은 learn how to flirt
사실 난 술 마시면 이 건 잘 하니까 패쓰~
두 번째 규칙은 never tell a man what to do
잔소리 하지 말라는 건데,
난 사람한테 관심이 많지 않은 편이라 이건 남녀노소를 불구하고 잘 안 하는 짓이긴 하다.
그러나 내가 care해주고 싶은 사람한테는 막 지르는 편. 조심해야지
세 번재 규칙 smile whenever he says something to you
난 웃는 것도 잘 한다. 그러나 기분이 내키지 않을 때는 누가 뭐라고 해도 못 웃는 스타일.
그 외에 규칙은 규칙이었는지 그냥 나오는 말이었는지 기억은 잘 안나지만 뭐 대충
안달나게 만드는것, 가슴을 강조하는 것, 처음 만나서 자지 않는 것 등등.
크게 상관하지 않는 것들이라 그냥 넘어간다.
그러나 지금이야 이렇게 쿨하게 말하지만
영화 보는 중에는 juju와 난 서로를 바라보며 그저 좌절 할 수 밖에 없었다...
마지막은 뭐 뻔한 해피엔딩.
영화의 과정을 원했던 거지 결과를 원했던 것은 아니라, 후반부에 급 흥미가 떨어지긴 했었다.
사실 사진을 못 찾아 못 넣기는 했지만 내가 정말 좋았던 부분은,
엘리베이터와 호텔방에서의 해프닝 까지의 과정이었다.
결국 그 곳에서는 엇갈렸지만.
영화가 끝나고 juju와 나는 새벽 1시반에 제법 차가워진 밤바람을 가르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현재 우리의 이야기들.
나중에는 다 좋은 추억이면 좋을 이야기들.
우리 이야기의 태반은 사실 남자 이야기이지만, 그래서 너무도 쓸데 없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지만,
우리는 그래도 그 이야기들 속에서 새로운 단계로 성장해 나가고 있을 것이다.
누군가 그러지 않았나, 인생의 목표는 성공이 아니라 성장이라고, 인생은 학교라 우리는 끊임 없이 배워야 하고 또 성장해 나가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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