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26일


우연히 생긴 롯데 시네마 공짜표. 무조건 써버리고 싶고, 사실 요새 토요일 밤에 할 일이 너무 없다.
이래서 연애를 해야하는 건지. 쥬쥬를 꼬셔 밤 12시에 극장으로 향했고, 우리의 남아도는 시간과 딱 맞아 떨여졌던 이영화.
혹시 재미없더라도 장동건 얼굴 보면 됐지라는 계산이었다.
영화에 대한 나의 총평: 뒷심이 많이 약한 영화. 뒤로 갈수록 지루했다. 라떼의 힘이 아니었다면 졸수도 있었다. 게다가 가끔 묻어나는 장진 감독의 정치색이라고 해야 할까, 그런 것들이 불편했다. 난 정치 이야기는 어디에서도 꺼내주지 않는게 좋으니까. 대통령 이야기인데 정치색이 안 묻어날 것이라고 생각한 내가 바보겠지만. 그 동안 여당, 야당에서 일어났던 여러 일들이 각 대통령의 에피소드에서 묻어 나오고, 그 이슈들을 보는 장진 감독의 시야가 묻어나온다. 그러나 난 불편했을 뿐.
첫 번째 대통령, 이순재. 세 편의 에피소드 같지 않은 에피소드들 중 가장 재미있었고, 그 부분에서 나왔던 조연들 연기도 제일 좋았다. 내용도 아주 억지스럽지도 않았다. 인생 한 방이라. 이순재의 연기는 정말 최고인 듯. 대통령이 재임중에 복권에 당첨된다면 이라는 설정이다.
두번째 대통령인 장동건. 영화에서 살짝 망가져 주는데, 조금 애매했다. 장면이나 장동건의 연기가 웃겼던 것이 아니라, 장동건이 저 얼굴에 저런 연기를 하나 싶어 부담스러웠다. 그리고 제일 억지스럽다고 생각한, 신장이식 내용이 포함돼있는 에피소드다. 참고로 한채영은 성형수술 하기 전이 백배 이쁜 듯. 그 눈을 보기가 불편해서 한채영이 나오는 장면에서는 살짝 눈을 감았다.
마지막 대통령인 고두심. 내가 제일 좋아할 만한 에피소드이고, 내용 자체는 나쁘지 않았는데, 어쩐지 여기서 힘이 빠졌고 영화에 대해 느끼는 지루함이 절정에 치다랐다. 정치색도 가장 혼잡하게 섞여서 나오고. 그래도 임하룡의 연기는 박수~ 정말 멋진 배우이다.  고두심은 너무 당연하고.
**참고로 영부인 사진 씬에서 웃은 나에게 실망했다. 나도 결국 선입관이 있었으니 거기서 웃었던 것이다. 못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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