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는 결혼을 했는데,

아직도 가슴이 떨리는 사랑이 하고 싶다고.

너는 그런 사람이 있느냐고.

그런데 대답은 못하고 속으로만 생각했다.

그렇게 가슴 떨리던 적이 있었다고.

요새야 충동적으로 사람을 만나고,

그런 자신에게 실망하고 괴로워하지만.

나도 어렸을 때, 처음 만났을 때부터 떨리는 사람이 있었다고.

전화를 하면 전화하는 내내 손이 떨렸고,

만나기로 약속을 하면 만나기 30분 전부터 기대에 몸 서리가 쳐졌고,

만나서는 옆에 있다는 설레임에 가슴이 터졌고,

헤어져서는 아쉬움에 머리가 떨렸던,

그랬던 적이 있었다고.

입 밖으로 소리내 대답은 못하고,

속으로만 삼키며 그냥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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