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21일



주말이 끝나고 항상 남기는 나의 여정..

그러나 이번 주말은 밤놀이의 마지막이라고 생각해서 그랬는지,

즐겁고 짠했다.

 

토요일

역시 초스피드로 일을 끝냈으나, 이 날은 돌집에 끌려갔다.

돈만 내면 안되냐고 빌빌 대도 내가 주말을 즐기는게 싫은지 기어이 끌고간다.

돌집은 이미 파장 분위기라 (사실 그 시간에 당연하지) 음식도 없고 사람들도 없고.

나 배고팠으면 삐뚤어졌다.

어쨋든 돌집에서 나와 다시 회사 주차장.

집으로 간다는 소리를 수없이 해댔음에도 불구하고 약간의 의심의 눈초리를 받았지만 어쨋든 탈출 성공.

차에서 이것저것 정리하는 척 시동 안 걸고 밍기적 거리니 다들 출발.

그 때부터 파우치 열고 티셔츠 벗고 열심히 화장 시작.

내 인생에서 가장 진한 스모키. 간단하게 챙겨올 것이 그 것 밖에 없었음.

그리고 슴가 확 들어나는 탑으로 갈아입고 재킷 입고 룰루랄라 홍대로 출발.

 

일단 나의 놀이동반자 쥬쥬를 만나 산쪼메로.

그러나 이 날만큼 술 마시고 죽자고 작정한 날이라 사와 만으로는 부족했다.

사와 세 잔에 소주 일병을 섞어 다 마시니 조금 알딸딸해지기 시작.

그 때부터 클럽 고고씽.

엔비에서 놀다가 중간에 여기저기 간 기억은 나긴하는데 가물가물하고.

참고로 새벽 5시의 엔비 매력적인 듯. 앞으로 안 가겠지만, 혹시나 너무 놀고 싶으면 그 곳만은 새벽 3시 이후에 가야겠다.

내가 홍대에서 있던 시간은 10시 반부터 7시 반까지 총 9시간인데...

내 정신에 있던 시간은 세 시간도 안되는 듯.

술 취해 토하고 괴로워하고 이상한 남자들 뿌리치고,

나중에는 내 차로 기어들어가 한 시간 정도 자고,

작렬하는 아침 태양빛을 받으며 집으로 왔다.

아 또 술과 잠이 덜 깬 상태에서 운전 했다. 정말 마지막이다.



일요일은 너무 많은 것을 해서...

일단 가족 모두와 개까지 포함(얘는 우리 집에서 귀염둥이라는 나의 타이틀을 뺏어간 나쁜년이다. 우리 mommy는 나보고 개한테 질투한다고 뭐라고 하지만 샘이 나는 것을 뭐 어쩌겠어.)해서 백운계곡 살짝 돌고 이동갈비 먹고, 청계산 가서 포도 사고...

그동안 뽀미는 나보고 잠 못자서 성격 지랄같다고 좀 자라는데, 왠지 아까워서 안 자고 버텼다.

그리고 롯데백화점 가서 상품권 받고 장 보고,

뽀미가 꼬시길래 가능 아울렛 갔다가 롯데마트가서 삐쭉삐쭉 내 차량용품 바구니에 넣었다 유후~ 계산은 뽀미가

그리고 당고개 가서 냉면. 음. 냉면은 이만한 곳을 못찾긴 했지만 솔직히 이제 질린다.

그리고 8시에 드디어 잤다.

드디어...

베게에 머리 대자마자 그냥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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