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벽을 발판으로 삼지 않고 요가의 물구나무 서기 동작이 가능해졌다. 아직은 뒤로 넘어가지 않을까라는 공포심을 갖고 있지만 동시에 넘어가더라도 쿵 떨어지지 않겠다 싶기는 하다. 뭐든 꾸준히 하면 된다. 이젠 빼박 못하는 40이 되어가는데도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결국에 해나가고 있다. 40이 되면 "내"가 없어지는 줄 알았다. 그냥 나이 든 한 사람, 중년의 여자, 뭐 그런게 되어 회색의 삶을 살거라 생각했는데, 지금의 나는 이십대와 삼십대와의 나와 크게 다르지 않게 항상 불안하고 초조하고 감정이 무지개색으로 바뀌고 있다. 다만 하나 크게 달라진 것이라면, 급하게 서두르지 않더라도 꾸준히 하다보면 무엇인가가 되어 가는 그 신기함을 알았다는 것이다. 나를 칭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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