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아무 이유없이 죽고 싶을 때가 있다. 진짜 죽겠다고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힘들어서 미치겠다 그런 것도 아니지만. 삶이 그냥 너무 지리지리하고 그 안에서 이리저리 치이고 받히고 치고 받고 하는 내가 가여워질 때. 우울해서가 아니라 삶이 문득 무의미해져서 왜 이렇게 살아야하지 싶은 마음이 드는 그런 때가 가끔씩 온다.
아침에 아무렇지도 않게 엄마와 이런 저런 농담을 하고 회사로 가기 위해 길을 나서고, 미국에서 요청이 와서 전철 중간에 내려서 일을 처리해주고. 다시 탄 지하철에서 운좋게 자리가 나서 앉았는데 그냥 죽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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