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너무 바빠. 사진 찍을 일도 없고. 출근하지 않으면 아침 7시부터 일을 시작하고 점심에 30분 정도 낮잠을 자고 있다. 재택할 때는 운동도 안 빠지려고 하고. 운동 갔다가 그 사이에 온 메일이랑 업무를 처리하고 11시쯤 잔다. 그래서 하루가 엄청 길다.
주짓수 관장님이 배운 거 자꾸 잊어버린다고 뭐라고 하시는데, 진짜 안 배웠는데. 내가 엄청나게 결석하고 있다는 것을 모르시나. 도장 초기 멤버라 그 동안 다 배웠다고 자꾸 구박하시는 듯. 드문드문 스파링 할 때 무섭다. 관장님들이나 다른 여자들하고 할 때는 괜찮은데, 체급 차이 있는 남자들하고 스파링하다가 어디 한 군데 부러질 것 같은 공포심이 들어 힘이 아예 안 들어간다. 엉터리로 하는 것 같아 보일까봐 미안하기도 하지만 내 몸이 더 소중한 걸 어쩌겠어. 나이가 들어 한 번 다치면 오래가니. 스트레칭을 더 공들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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