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비와 함께 간다의 나쁜 기억을 지워버리고 싶어 선택한 잔잔한 영화.
영화는 로맨틱임에도 불구하고 발상이 신선했고 (시간 여행이라는 것 자체가 신선할 수는 없지만 시간 여행을 SF로 다루지 않았음으로 발상의 전환...), 한 번도 격하지 않았다.
억지로 슬퍼해야 할 만한 부분도 있었는데, 그 부분조차 자연스럽게 풀어나간 영화. 영화는 참 잔잔하고 좋았다.
그러나 내 옆 줄에 앉은 한 여인. 처음부터 끝까지 격하게 울어대는 바람에 살짝 짜증은 났음.
주인공 에릭바나... 내가 절대 좋아할 수 없는 스타일의 남자. 그래서 영화가 굉장히 좋았다고 생각했음에도 불구하고 두 번 보고 싶지는 않았다. 여자 주인공은 나쁘지 않았지만. 역시 로맨틱한 영화는 주인공들이 이상형이어야 더 와닿는 듯.
어렸을 때 부터 정해져 있는 만남. 이 사이클이 어떻게 되는 것인가 의심을 가져볼까 하다가 머리 아플 것 같아 그냥 접었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보는 영화인데 깊이 생각하는 것은 역시 무리다 싶었다. 자신의 아내의 어린 모습. 가끔 범죄인데 싶은 생각도... 옷을 벗고 나타나는 늙은 아저씨~
사랑하는 사람들이 서로를 마주보고 있는 장면이 좋은데, 그런 장면들이 많아 나를 촉촉하게 만들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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