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나랑 친했던 친구와의 인연으로 우리 집에 오게 된 가오.

2001년 8월 무더운 날 우리집에 와서 벌써 2012년 말이니, 이젠 제법 나이가 들어버렸다.

언니와 엄마의 사랑을 듬뿍 받긴 했지만, 그래도 시집 한 간 못 가본 불쌍한 아이다. 미안하다.

요새 언니가 아기를 낳아, 엄마와 언니의 관심이 모두 그 아이에게 쏠려 있다.

나처럼 쉬크한 이모도 조카 생각에 그냥 절로 웃음이 나고, 시도때도 없이 보고 싶을 정도이니, 그 관심이 어느 정도일지는 짐작하기 어렵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 가오... 요새 부쩍 외로운 것 같다.

가오를 결코 개로서 식구와 별도로 생각한 적은 절대 없다.

너무 자연스럽게 존재 해 있는 까닭에 신경쓰지 않았다고나 할까.

요새 나를 무척이나 반기는 가오가 안쓰럽다.

오래 살아라! 우리 가오. 아빠가 아프실 때, 사랑스럽게 굴던 너를 안단다!

너는 그냥 가족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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