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서 하는 건 맞지만 그래도 진심 훅 올라오네. 뭐든지 알아서 해야하나봐. 그지같이. 그래도 나년이니까 어떻게든 하겠지? 머리 겁나 박으며... 흔들리지 말자. 죽을 것 같아도 일년은 버텨.
남들이 보면 호강에 겨워서 요강에 똥싼다 할 것이다. 12월 12일부터 첫 출근이었는데, 회사는 2017년 실적이 너무 좋았어서 연말 파티 분위기. 오자마다 크리스마스 파티, yearend파티, 그리고 계속 이어진 연말 휴가. 강성인 듯 보이는 팀장은 멕시코 놀러간다고 3주 안 보이시고 위의 디렉터는 뉴욕가고.
그래도 시스템을 모르지 않아 금방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와서 내가 1월 1일과 3일, 남들 쉴 때 나와서 한 일이 모두 헛짓임을 깨닫고 급우울해짐. 한국에 있을 때는 나의 강점이었던 것이 여기오니 독이다. 난 응용을 잘 하는 편인데, 응용해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니 너무 범위가 넓어서 머리를 한없이 박게 된다.
집에 가고 싶어. 도망가고 싶어. 근데 못가. 집이 혹은 한국이 피난처가 아닌 것을 아니까. 이렇게 글로벌 미아가 되어야 해. 어느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해. 할 수 있어. 버텨. 모르겠으면 물어서 하고, 틀렸으면 다시하고 또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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