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순간을 즐기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 기억을 공유하는 사람들에게도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사람이 시간이 공간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다시 한 번 배우고 있다고 해야 하나. 일을 하다보니, 혹은 시간을 오래 같이 지내다 보니 문득문득 올라오는 짜증은 성격에 기인한 것이라 어쩔 수 없지만 내가 그렇다는 것을 인지하고 나아지려고 하고 있다. 전에는 스스로 정해 놓고 하지 않던 것들, 예를 들어 회사 사람들과 사적 자리를 갖는 다던가 하는 것들을 거리낌 없이 하고 있다. 물론 자주는 아니지만. 자전거도 열심히 타고 틈틈이 요가로 몸을 풀어 운동량도 부족하지 않게, 그리고 언어 공부는 시간 되는대로. 그러나 이렇게만 살면 너무 정신과 몸이 건강해서 미칠 것 같으니 꾸준히 술도 마셔주고 정해 놓고 폐인처럼 게임을 여러 시간 하기도 하고. 몇년 전까지만 해도 미칠 것 같이 나던 화가 많이 사라졌다. 아직도 남을 포용해주는 넓은 마음은 없다. 그건 안 생길 것 같다. 그렇다고 이유 없는 배척도 하지 않는다. 그냥 적당한 거리. 육체적 심리적 거리를 둔다. 이렇게 이렇게 살다가 어느날 뿅 또 다른 곳으로 떠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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