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14일
Sat.
룰루랄라 소개팅이 있어 일이 끝나자 마자 미친 듯이 나갔것만
역시 자유로는 날 배신하지 않고...
일산에서 홍대까지 정확히 1시간 20분이라는 경이적인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는 나의 소개팅 상대를 기다렸다.
횡단보도 맞은 편에서 오는 그...
보통 이런 장면은 로맨틱 해야 하건만.
그의 얼굴이 로맨티끄 하지 않았다. 뭐 모르고 한 소개팅은 아니니.
마음을 비우고 홍대 테스에서 스파게티와 반주로 와인 한 병을 다 퍼마셨다.
얼굴이 로맨티끄 하지 않은 이성과 술을 마시면 취하지 않는 나였나보다...
막 뻘줌해지려는 찰라에 나의 직장 동료들과 접선 약속이 잡혀 소개팅남을 데리고 갔다.
한 바에서 무알콜 음료로 나의 속을 달래고, (새벽 두 시반에 부장한테 전화왔었다. 그런 소개팅 하려면 차라리 야근하라고 ㅡ,.ㅡ)
나의 베스트 쥬쥬의 연락을 받고 강남으로 고고씽.
강남 가는 길에 소개팅남을 떨궈주기로 하고 차에 태웠으나 이내 후회했다.
차라는 밀폐된 공간에 둘이 있으니 사뭇 진지해진 소개팅 남.
계속 만나보자고 하길래 단박에 거절했다.
그리고는 미안해서 나중에 주선녀에게 전화해 싹싹 빌었다는 후문이...
강남역에 도착하니 쥬쥬와 술에 취해 꽐라가 된 그녀의 친구.
쥬쥬의 친구는 내가 술 퍼마시고 꽐라가 된 것을 두 번이나 봤기에 이날 나는 정말 안도했다.
아 sigh of relief...
그녀들과 엔비와 할렘을 번갈아 왔다갔다하면 약간의 부비부비와 미친 댄스와 봉댄스를 뒤로 하고
나 처음으로 먼저 나왔다. 시간은 3.00 a.m.
창문을 다 열고 azure ray를 볼륨 18로 들으며 동부간선 질주...
진작 드라이브나 할 걸 그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Sun.
요근래 정말 오랫만에...
마구잤다.
mommy는 짜증이 났는지 나를 계속 깨워 어딘가에 가자고 했지만.
무조건 죽척...
아 죽척... 와우의 세계로 다시 돌아갈까나.
노는 것도 시큰둥한데.
그러다 mommy 필살기에 못이겨 wakeup! 결국 끌려나가 mommy의 기사노릇과 짐꾼 역할을 하며
물 뜨러...밭에...농협 하나로 마트에...도선사에...계곡 갈비집에...
욕쟁이 모녀의 3시간 여행.
아 참 오랫만에 절에 가서 절을 하니 왠지 불교신자로 회귀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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