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그냥 철없이 살자고 했다.

몸은 늙더라도 우리의 마음과 생각만은 늙히지 말자고.

소설가 박완서가 그랬듯 젊음은 아낀다고 남는 것이 아니니 마음껏 써버리고 낭비하자고.

이 세상에서 뭐 하나쯤은 낭비해도 되지 않겠냐고.

 

낭만을 찾고 싶어 찾아 간 여의도 윤중로

짜가 깔루아(커피 우유에 4:6 정도 비율로 섞은 소주)에 빨대를 꽂고 벚꽃을 바라보며 홀짝홀짝.

돈을 위해서가 아니라 내 얼굴을 그려주고 싶다는 화가 아저씨의 뻔한 장삿속도 낭만인 그 곳이었다.

 

우리는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 것일까?

서울과 토론토에서 밤마다 침대 맡에서 눈물을 흘리며, 내가 원하던 것은 내가 꿈꾸던 것은 무엇인가를 계속 고민하여 어제와 같은 오늘, 오늘과 같을 내일이 한없이 지겨워져 손사래를 치고 있지.

 

고양이를 닮은 개일까 개를 닮은 고양이일까를 고민할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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